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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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율촌역에서 22일 오전 3시41분께 발생한 무궁화호 사고는 과속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사고로 기관차가 전복되고 객차 4량이 탈선해 이 중 2량은 전도됐다.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과속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기관차 전복으로 부상한 부기관사가 철도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과속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상선과 하선 간 선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도 열차 꼬리 부분은 상선과 하선 분기점 뒤편에 있고 기관차를 비롯한 앞부분은 분기점을 지나서 탈선했다.

보수공사 구간을 지날 때는 통상 시속 45㎞ 이하로 운행하도록 관제실에서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사고 열차는 100㎞가 넘는 속도로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속의 원인이 기관 고장 때문인지 기관사의 실수인지, 아니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등은 이번 사고 원인 규명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분기점에서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하는데 과속하면서 선로를 벗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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