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진=방송캡처)


옥시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옥시 측은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해 조금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옥시는 2014년 환경부 및 환경보전협회(KEPA)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낸 50억 원의 인도적 기금에 더해 향후 50억 원의 기금을 더 출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옥시 측이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어렵고 복잡한 사안의 진상을 파악해 해결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미 일부 피해자 측과 합의 조정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했고 상당부분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고 주장해 사과의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옥시는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HMG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했다. 출시 당시 PHMG 성분의 유독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동물을 상대로 한 흡입독성 실험도 생략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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