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등산사고 빈발…5년간 568명 숨져

2014년 2월 북한산 용암문 부근 절벽에서 한 등산객이 사진을 찍다 떨어뜨린 휴대폰을 주우려다 30m 아래로 추락, 목숨을 잃었다.

2011년 5월에는 춘천시 오봉산 절벽에서 박모(61)씨가 아내와 사진 촬영 후 돌아서다 발을 헛디뎌 5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처럼 등산로, 특히 절벽에서 사진에 절경을 담으려다 실족·추락해 사망하는 사례가 잦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등산사고 총 2만 8천287건이 발생해 568명이 숨졌다.

등산인구 증가로 2010년 3천88건이던 등산사고가 2014년 7천442건으로 늘었다.

등산사고 발생시기는 10월(3천831건), 9월(3천463건), 5월(3천38건) 등 봄과 가을에 집중됐다.

2014년 등산사고 원인은 실족·추락(33%), 조난(16%), 질환(13%), 안전수칙 미준수(8%) 순으로 나타났다.

실족이나 추락을 예방하려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위험·접근금지구역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안전처는 조언했다.

안전처는 "사진을 찍을 때 화면에 시선을 뺏겨 위험한 지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실족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전을 확보하고 촬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