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역 수산물을 미국 동부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대형 식품유통업체인 롯데플라자마켓에 안테나숍을 운영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안테나숍은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와 타사 제품의 정보 수집을 위해 운영하는 유통망을 말한다. 도는 이를 수산물 시장에 접목해 지역 수산물을 홍보하고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도는 미국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 롯데플라자마켓에 굴과 장어, 멸치, 조미김, 어묵 등 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진열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도는 운송료와 판매원 인건비 등 3000만원을 지원하고 롯데플라자마켓은 제품 판매와 소비자 반응 확인, 개선 사항 접수 등을 맡는다.

1976년 창업한 롯데플라자마켓은 미국에 대형 마켓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2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장을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 3일 도내 소규모 수산물 가공업체를 돕기 위해 국내 대형 무역상사 8곳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연다. 지역 청정 수산물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경상남도는 2014년 6844만3000달러, 2015년 8412만달러어치의 수산물을 미국에 수출했다. 도는 올해 전체 수산물 수출 목표액을 6억7000만달러로 잡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