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5월부터 화성시 제부도 갯벌에서 새꼬막 시험 양식을 한 결과 생존율이 66%(생존율 50% 이상이면 성공)에 이르러 양식에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제부도 갯벌에서 새꼬막 양식을 성공함에 따라 안산 대부도를 비롯 평택, 김포, 시흥 등 경기 연안 갯벌에서 새꼬막을 양식할 길이 열렸다. 경기 연안 갯벌에서 새꼬막 양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수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축소되면서 어패류가 줄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새꼬막 양식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수상통계자료에 따르면 경기 연안에서의 새꼬막 생산은 2006년 1t이 마지막이다. 연구소는 경기 연안에서 새꼬막이 폐종된 것으로 분석했다.

새꼬막은 서해와 남해 갯벌 10m 깊이에서 서식하는 어패류다. 5㎝ 전후까지 크고 양식이 가능하다. 값은 ㎏당 소매가격이 1만2000원 정도로 5000원인 바지락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연구소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새꼬막을 경기 연안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 품종으로 정하고 지난해 5월부터 양식 시험을 해왔다. 전남지역에서 2g 크기의 어린 새꼬막 6t을 들여와 제부도 갯벌(2㏊)에 살포했다. 최근 새꼬막을 채취한 결과 생존율 66%, 평균 무게는 9.9g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내년까지 안산과 시흥 갯벌로 확대해 시험양식을 할 계획이다.

김수현 연구사는 “내년까지 시험을 마치고 2018년 새꼬막 양식 기술 표준안을 만들어 경기 연안지역 수산조합을 대상으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