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첫 지원대상 8곳 선정

의료용품 제조업체인 엘앤씨바이오 직원 42명 중 10명은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일한다.

근무시간을 줄인 대신 출산, 육아, 자기개발 등에 시간을 더 쓸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 회사는 개인 사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기로 했다.

고용부는 이처럼 유연한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는 중소기업 사업장 8곳을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제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도는 유연한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고용부는 월 1회 이상 심사를 거쳐 올해 33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8개 사업장은 엘앤씨바이오, 느티나무도서관재단, 한국비투아컨설팅, 트리니티소프트, 떡파는사람들, 와이엠씨, 지디청주공장, 지디오창공장 등이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유연근무 근로자는 1인당 월 최대 30만원(주 7만원)씩 1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재택·원격근무는 월 20만원(주 5만원)씩 1년 동안 지원받는다.

고용부는 컨설팅, 교육, 매뉴얼 등도 지원해 중소기업의 유연근무 도입을 유도하고, 모범사례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유연근무 도입 등을 지원받고 싶은 중소기업은 일가양득 홈페이지(www.worklife.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지방고용노동관서 지역협력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고용부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고용문화는 근로자 삶의 질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중요한 만큼, 중소기업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