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면담…국민의당 파견법 제동에 "판단에 도움드릴 것"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파견법을 비롯한 노동개혁 4법의 입법과 관련, "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법의 핵심적인 내용, 취지와 효과를 충분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만나 "총선 전 임시국회에서 (여야) 지도부간 협의가 있었으나 그때는 법안 하나하나에 대해 저희가 설명드릴 기회가 적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의당이 노동개혁 4법 가운데 파견법의 처리에 난색을 표명한 데 대해 "우선 국민의당 지도부에 가서 그간 논의했던 과정을 설명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제출한 법안의 내용, 거기에 추가로 제출할 의견을 상세히 설명드리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입법 취지, 선진국 사례 등을 상세히 설명드려 판단하시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로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노동개혁 입법 차질이 예상되자 야권을 상대로 몸을 낮추면서 특히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 공을 들이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원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오히려 총선 후에는 여야가 마음을 비우고, 선거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절박해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 머리를 맞대고 민생안정 차원에서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장관도 야당에 취지를 잘 설명해서 19대 국회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현혜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