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은 20일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 당선인과 선거사무장 자택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에 있는 윤 당선인과 류모 선거사무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매곡 여성회 회장과 개인 한 명에 대해서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14일에도 북구 호계동 윤 당선인 선거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등 주요 자료를 압수했다.

7일에도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는 마을공동체 '동행'과 북구 매곡 여성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공식 선거사무소가 아닌 사무실에서 선거 업무를 처리한 등의 혐의가 있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정치탄압, 표적수사,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 정권과 정치검찰이 져야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선거 참패의 책임을 공안 분위기로 역전해 보려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앞선 2차례 압수수색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한 검찰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엮어보려는 저열한 정치공작에 다름없다"며 "새누리당 정권과 정치검찰은 강압 수사를 사과하고 이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정치운동에 대한 공안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윤 당선인은 북구에서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와 맞붙어 61.49%(5만5천621표)의 지지를 얻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