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전담 조직 설치·협의 진행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6년 11월에서 2011년 8월까지 시판된 자체브랜드(PB)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이하 와이즐렉) 피해자에게 우선 검찰 수사 종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보상 기준과 재원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검찰 수사가 종결되는대로 피해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협의를 추진한다. 또한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상품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해가 신고된 14가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롯데마트 판매상품의 피해자는 총 6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센터는 주장했다. 옥시레킷벤지커·애경산업 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자가 많이 나왔다는 게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의 수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앞서 지난 2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판매업체인 롯데쇼핑(롯데마트)의 전·현직 임원 43명을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전담 조직 설치·협의 진행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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