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경보가 내려진 부산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에 좌초됐다.

해경은 전체 선원 5명 중 4명을 구조했고, 선장을 구조하고 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시 29분께 부산 영도구에 있는 N-1 묘박지에 정박해 있던 자동차 운반선 O호(3천525t·승선원 5명)가 좌초됐다.

O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었는데, 순간최대풍속이 20m/s가 넘는 강한 바람에다 4∼5m짜리 높은 파도에 700여 m를 끌려가 좌초됐다.

좌초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작업을 벌여 전체 선원 5명 중 4명을 구조했고, 마지막으로 배에 남아있던 선장을 구조하고 있다.

배가 좌초되면서 연료유 일부가 바다에 유출돼 사고해역 인근에 기름띠가 형성돼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O호는 자동차를 싣고 있지 않은 빈 배여서 큰 재산피해는 없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배 운항책임자를 물러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기름띠가 형성된 해역에서 방제작업을 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