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난해 아동학대 판정 786건 중 273건 고소·고발

아동학대 10건 가운데 8건 가까이는 가정이나 친척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신고받은 아동학대는 2013년 862건, 2014년 917건, 2015년 1천411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학대 판정이 난 것은 2013년 470건, 2014년 456건, 2015년 786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학대판정을 받은 786건 가운데 273건은 고소·고발 조치했다.

학대가 일어난 장소는 가정과 친척 집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786건 가운데 615건(78.2%)이 가정과 친척 집에서 발생했고 아동시설 119건, 어린이집·유치원 7건, 학교 4건, 기타 41건으로 나타났다.

조치는 아동을 해당 가정에서 생활하도록 하며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개입하는 경우가 539건으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장기간 보호시설 양육 105건, 일시 보호한 뒤 귀가 67건, 친척 집 보호 61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신체와 정서, 신체와 성 등 중복 학대가 316건(42.0%)으로 가장 많았다.

도는 신고의무 강화, 신고전화 112 통합 등을 담은 2014년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으로 신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검진·예방접종 미실시 영유아 36명을 지난달 말까지 현장 조사를 한 결과 학대로 의심할 만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도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현재 2곳인 피해 아동 심리치료 쉼터를 경주와구미에 추가해 4곳으로 늘리고 아동보호전문기관도 4곳에서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사, 보육 교직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신고의무 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