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와 본문 두번째 문장에 '전국 최초', 8번째 문장에 사업비 14억원이 공모사업에 선정된 26억원중 일부라는 사실을 추가.

>>
전국 최초 아산 '장미마을' 대상…성매매 여성 채용 기업에 우선 임대

당국의 단속을 비웃으며 편법·불법영업이 활개 치는 성매매 업소를 근절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산시가 성매매 우려 업소가 입주한 건물을 아예 통째로 사들여 사회적기업의 터전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아산시는 14일 관내 성매매 의심 업소가 밀집한 '장미마을'을 폐쇄하기로 했다.

성매매 우려 업소가 입주한 건물을 직접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확 뜯어고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열릴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온양관광호텔 뒤편 장미마을의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취한 온갖 조처가 무위로 끝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마을 출입구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불법 건축물 이행강제금 부과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장미마을은 잇단 단속 등으로 한때 29개였던 유흥주점 1종 업소가 15개로 줄었으나 탈법 영업은 여전하다.

시가 국비를 포함해 14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사들이게 될 건물에는 사회적기업이 헐값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건물매입과 리모델링에 투입될 돈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인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26억원 가운데 일부로 여성기업이나 청년창업, 여성인권센터, 문화예술창작인 등이 우선 입주 혜택을 받는다.

사회적기업이 이곳으로 옮겨 성매매 피해 여성을 채용하면 우선 입주 '프리리엄'과 함께 다른 지원도 해준다.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협동조합 등에는 마케팅 혹은 디자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남도경제진흥원에 있는 공동체지원센터(CB) 등이 우선 이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이나 회의가 연간 280여 차례 이뤄지고 5천여 명이 참가한다.

아산시는 장미마을을 리모델링하면 상업 생태계가 자연스레 바뀌어 성매매 업소의 자진 폐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