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방문객 880만명, 10배↑…판다월드 개장·감사 행사

국내 대표적인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오는 17일 '불혹'을 맞는다.

그동안 연간 방문객은 10배로 늘었고 누적 방문객은 2억명을 넘어 '국민 유원지'로 자리잡았다.

에버랜드는 40주년을 맞아 최첨단 IT기술이 융합된 판다 체험관의 문을 여는 한편 다양한 자축 행사를 마련했다.

◇ 황무지에 '자연농원' 첫선…연간 880만 방문

에버랜드는 1976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황토산지 20만평 부지에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장 첫해부터 사파리를 운영, 다양한 동식물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1980년 사자 사파리에 호랑이를 함께 방사하고 1985년에는 장미축제와 야간개장, 1988년 눈썰매장, 개장 20주년인 1996년에는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꾸고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을 선보이는 등 테마파크로의 화려한 변신을 이어갔다.

현재 에버랜드는 40년전보다 면적은 3만평 증가했고 놀이기구는 9개에서 44개로 늘었다.

동물은 180여종 2천여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개장 당시 연간 88만명이던 방문객은 지난해 880만명으로 10배 증가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로는 처음으로 누적 방문객 2억명을 돌파했다.

2016년 4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2억2천300만명에 달한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 4.3회 이상 이곳을 찾은 셈이다.

◇ 희귀동물 판다 체험관 '판다월드' 개장

에버랜드는 지난달 중국 서부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데려온 판다 한쌍이 머무는 '판다월드'를 21일 개장한다.

2천100평 부지에 조성된 판다월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의 댄 펄만(Dan Pearlman)사 설계로 지어졌다.

동물사는 환경호르몬을 분해해 새집 증후군을 막는 광촉매 시공으로 지었고 실내 방사장은 소음과 진동이 차단되도록, 실외 방사장은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대기 공간에는 대형 UHD TV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86대의 IT기기를 설치해 판다의 특성, 서식지, 먹이 등 생태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판다월드에서는 판다 외에도 레서판다, 황금원숭이 등 중국 3대 보호동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20석의 VR체험 부스가 마련된 4D VR 체험관도 22일 개장, 티익스프레스 등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 영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 감사 인사·불꽃쇼 등 자축 행사

에버랜드는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17일 공연단, 밴드, 캐릭터 등 각 분야 직원 200여명이 정문에 모여 방문객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40주년 기념 배지와 레니, 라라, 판다 캐릭터 풍선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장미축제가 시작되는 다음 달 5일부터는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플레이 유어 메모리'가 막을 올린다.

포시즌스 가든에서 매일 밤 1차례, 15분씩 진행되는 불꽃쇼는 에버랜드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방문객들과 함께 즐긴다는 내용으로 수천발의 불꽃과 영상, 조명, 음향 등 특수 효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동물과 식물 등 자연 콘텐츠와 놀이기구가 어우러진 기존 강점에 IT기술 등을 접목해 에버랜드만의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