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 선거일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13일 중앙선관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3분간(오후 2시22~25분)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에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해외 인터넷주소(IP)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격 즉시 사이버 대피소와 위원회의 보안 장비에서 공격을 차단한 뒤 집중 관제를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강도는 약했지만 의도된 공격으로 보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수사 의뢰를 받자마자 수사관 두 명을 급파했다”며 “정확한 IP 와 용의자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도 선거 전날 두 차례에 걸쳐 52분간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 당시 경찰 수사 결과 두 명의 고교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2011년 10·26 재·보선 때도 선거 당일을 포함, 네 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