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됐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여성이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진단받은 여성 M(22)씨의 가래와 혈액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PCR)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M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열이 나고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보여 강북삼성병원을 찾았는데 열이 38.7도에 달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진단받았다.

M씨 일행은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인 오전 4시께 숙소로 돌아갔으나 질병관리본부는 경찰과 함께 오전 6시께 이들의 신병을 확보, 국립중앙의료원(NMC)으로 이송했다.

현재 M씨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검사 결과는 1차 검사로, 방역 당국의 메르스 대응 지침에 따라 48시간 후에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이날 기준으로 총 311건이 됐고 이중 77건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