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증상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할 때 주의해달라고 12일 당부했다.

SFTS 환자는 진드기가 주로 활동하는 4∼11월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는 옷을 벗어두지 않는 것이 좋다.

SFTS 질환 및 진드기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 SFTS를 매개하는 진드기는 무엇인가
▲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물로 추정된다.

이 진드기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크기는 약 2∼3㎜이고, 몸은 갈색빛을 띠며 날개는 없다.

--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
▲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전체의 약 0.5% 미만이다.

대부분의 경우 진드기에 물려도 SFTS에 걸리지 않는다.

-- SFTS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나
▲ SFTS 바이러스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알려졌지만 이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5월 처음 확인됐으며 총 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 SFTS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 환자는 38도 이상 열이 나거나 오심·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 위장 관계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심할 경우에는 다발성 장기 부전 및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 진드기에 물렸는데 아무 증상이 없다면
▲ 대부분은 SFTS에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일부 진드기에 물린 경우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이나 동물에 달라붙으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동안 흡혈한다.

이를 보고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말고 눕지 말아야 한다.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등 노출 부위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 작업 및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도 예방 수칙 중 하나다.

-- 야외 활동을 다녀온 후라면 괜찮은가
▲ 집에 돌아오면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도 주의해야 하는가
▲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감염 환자의 혈액이 노출돼 전파된 의심 사례가 보고된 만큼 의료진은 환자를 치료할 때 혈액 접촉 감염 예방 원칙 등을 지켜야 한다.

(세종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