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한류 붐 활용하면 서비스업 성공"
“미얀마는 한류 열풍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한류를 잘 활용한다면 미얀마에서 성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뚜라우땃우마웅 주한 미얀마대사(사진)는 한국 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서비스산업을 첫손에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뚜라우땃우마웅 대사는 “미얀마 현지에는 한국 드라마 속에 나온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며 “한국 음식점이 미얀마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드라마 ‘가을동화’가 방영되면서부터다. 가을동화뿐 아니라 ‘대장금’ ‘주몽’ 등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족족 인기를 얻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는 보통 오전 7시에 방영되는데 이 시간만 되면 미얀마 주부들이 주방 앞에서 사라진다는 우스갯소리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고기를 구워 쌈을 싸먹고 김치를 찢어먹는 게 미얀마인 사이에선 로망”이라며 “이런 한류 열풍에 한국 서비스산업의 강점인 ‘종업원 관리’ 노하우를 더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뚜라우땃우마웅 대사는 “최근 미얀마에 서비스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식당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존 농업, 봉제업, 제조업 외에도 서비스산업이 새롭게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달 문민정부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출범하면서 가속도가 붙을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미얀마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새 정부에선 외국인 투자법 개정안을 준비하는 등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를 거듭 당부했다. 뚜라우땃우마웅 대사는 “미얀마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며 빠르게 경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