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감시, 안전진단 등에 활용할 무인비행장치(드론) 비행 테스트가 8일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으로 지정된 대구 달성군 구지면 무인비행장치시험센터 일대에서 열렸다.

시험 비행으로 무인비행장치 항법제어 정밀성, 특수상황 대처 능력 등을 검증하는 자리다.

대구시·국토교통부·항공안전기술원·경북대학교가 주최한 행사에는 KT, 유콘시스템, 성우엔지니어링 등 3개 시범사업자가 산불감시, 조난수색, 항공방제 등 상황을 가정해 드론 시험 비행을 선보였다.

산불 등 재난 발생상황을 가정해 첫 번째로 나선 무게 3.5㎏가량의 드론(유콘시스템)은 지정경로를 따라 약 2㎞ 정도 자동 비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상통제소에 전송했다.

이어 조난자 수색을 위해 열영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KT)이 하늘 위로 떠올라 조난자 위치를 탐색했다.

이후 헬기 모양의 드론(성우엔지니어링)이 출격해 무게 12㎏·20㎏인 2가지 종류 구호물품을 투하하는 등 방식으로 조난자가 발견된 위치에 전달했다.

이 밖에 병해충 방제를 위해 드론을 활용해 공중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국 5개 시범사업 공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테스트를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며 "드론 관련 비즈니스 모델 발굴, 제도 개선 등에도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드론 안전성 검증 사업을 차질없이 하도록 지난 3월 격납고, 교육장, 관제탑 등을 갖춘 무인비행시험센터를 마련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기관 등이 이곳에서 다양한 비행 테스트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이착륙 부지 정비 등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드론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su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