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관내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편의점·영세상점 등 범죄에 취약한 70개소에 서울 최초로 '원샷(One-Shot) 긴급신고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원샷 시스템은 계산대 밑에 설치된 비상벨을 5초간 발로 밟으면 즉시 112종합상황실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범인 몰래 신고가 가능하고 다른 통화 중에도 전화가 끊기면서 자동으로 신고된다.

기존에 설치된 무다이얼링(한달음시스템)은 전화기를 들고 7초 이상 지나면 신고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긴급 상황에서 전화기를 드는 것이 쉽지 않고 사용자 부주의로 전화기가 들려 있어도 신고가 돼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봉서는 또 원샷 시스템이 설치된 업소 출입문에 신고시스템 스티커를 부착, 여성이나 아동 등이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킴이집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도봉서는 앞으로 원샷 시스템을 관내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업소 등에도 설치하고, 하반기에는 현장 영상이 경찰서 내 모니터로 직접 전송되는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형선 도봉서 생활안전과장은 "시민들이 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