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무 가르쳐 취업 보장…내년엔 200여 학교로 확대

올해 60개 특성화고와 860개 기업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에 참여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7일 서울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비전 선포식'을 열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 중심의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독일·스위스의 산업현장 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했다.

학생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기초실습을 병행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보장받는다.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을 줄이면서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인천기계공업고와 대구공업고, 광주공업고, 광주전자공업고, 시화공업고, 안성두원공업고, 광양하이텍고, 경북기계금속고, 창원기계공업고 등 9개 학교가 지난해 시범운영을 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창원기계고 김인범 학생은 "학교에서 책으로만 접하던 장비나 기계를 기업에서 직접 다룬 덕에 절삭가공 전문가가 되고 싶은 열정과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금형업체인 광진정밀의 김수근 이사는 "도제교육으로 신규 직원 채용과 교육훈련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만족했다.

올해는 시범 운영학교를 포함한 60개 학교의 학생 2천704명이 863개 기업에서 도제교육을 받는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200여개 특성화고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업계열뿐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분야 학생도 일·학습 병행제 혜택을 누리도록 하려는 조처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