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이 힘들다고 장애가 있는 딸을 목 졸라 살해한 3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신은선)는 살인 혐의로 A(38·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전 4시께 대구 동구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딸(11)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전날 밤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이날 오전 3시께 귀가한 뒤 범행을 했다.

숨진 딸은 지체장애 2급, 뇌병변장애 3급 등 선천성 복합장애를 앓고 있었다.

A씨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해 범행을 은폐하려 했으나 딸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구급대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것이 힘들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수년 전 이혼 뒤 딸과 함께 살아왔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