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열 명 중 한 명꼴로 졸업 후 창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 속에 ‘창업 DNA’와 같은 도전정신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4일 발표한 ‘서울대 학부생 진로의식 조사’(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학부생 9.7%는 졸업 후 1순위 또는 2순위로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종전 조사인 2013년 말보다 2.2%포인트 늘었다. 사법시험이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법조인이 되겠다는 학생(10.8%)만큼 창업 준비생이 많아진 것이다. 창업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학생(3.4%)도 1.3%포인트 증가했다. 유학하거나 해외에서 취업하겠다는 학생 또한 늘었다.

반면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선호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학생은 17.2%로 2년 사이 3.4%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51.3%)과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45.4%)도 줄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