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는 요즘…
"베테랑 민간공보맨 어디 없나요?"

공무원 인사관리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 대변인이 지난 2월 초부터 두 달간 공석이다. 부처의 ‘입’ 역할을 하는 홍보 책임자이자 부처 수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요직인 대변인 자리가 두 달 동안 비어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임 대변인인 유승주 고위공무원과장이 임시로 대변인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인사처는 2월 초 대변인을 4급 대우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했다. 적지 않은 민간 홍보 경험자가 지원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최근 공모 절차를 포기하고, 민간 스카우트 제도를 통해 적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도입된 민간 스카우트 제도는 부처가 필요한 민간 전문가에 대해서는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임용하는 방식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근면 처장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민간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 처장은 언론인 출신이나 홍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홍보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1~2급)인 다른 부처 대변인에 비해 과장급(4급) 대우인 인사처 대변인에 유능한 민간 전문가가 지원을 꺼린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2014년 11월 인사처가 출범한 이후 대변인을 맡은 이은영 복무과장과 유과장의 평균 대변인 근무기간은 8개월가량에 불과하다. 평균 1~2년 근무하는 다른 중앙부처와 비교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범한 지 1년6개월을 맞은 인사처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는 좀 더 국민의 시각으로 정책을 홍보할 적임자를 원하는 이 처장의 의지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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