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괴물 비유 논란 참고자료 일부 내용 수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4일부터16일까지 '세월호 집중주간'으로 설정해 계기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러나 전교조의 계기교육 불허방침을 고수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4일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주기를 맞아 교실에서 아이들과 세월호를 말하고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며 "세월호 공동수업은 참교육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교조가 제작한 교사용 참고자료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 활용을 금지하고 세월호 관련 전교조의 계기교육도 사실상 불허했다.

전교조는 오해와 우려의 확산을 막고 세월호 2주기 공동수업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4·16 교과서' 일부를 수정·보완해 보급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에 비유하는 것처럼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초등교사용 ''4·16 교과서'의 일부 내용은 (인용된 동화) 작품의 전반부만 남기고 삽화는 다른 그림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가 유료로 배포해온 '4·16 교과서'는 초등 3천부, 중등 4천부 등 총 7천부가 판매됐으며, 중등 2천부를 추가 배포하고, 수정·보완한 책자를 PDF 형태로 조합원들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교육부는 부당한 계기교육 금지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계기교육과 관련해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