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26채·점포 115칸 완전 복원, 음악회·포토존 등 다양

1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재개장식에 이어 '제21회 화개장터 벚꽃축제' 막이 올랐다.

군은 장터 안 문화다방 광장에서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 서기동 구례군수, 신태욱 광양부시장, 변우민·신은하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개정터 재개장식을 했다.

군은 2014년 11월 불이 난 화개장터에 안전한 한옥 구조의 장옥 4채 38칸을 지어 작년 벚꽃축제 때 1차 개장한 데 이어 2차 공사를 추진했다.

재개장하는 화개장터는 1차 공사분을 포함해 한옥 구조 장옥 5채와 초가 장옥 6채, 사유시설 8채 등 19채에 점포 113칸을 갖췄다.

군은 또 대장간, 엿장수, 전망대, 문화다방, 관광안내소,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지었다.

이로써 전체 화개장터 8천226㎡에 건물 26채와 115칸의 점포 등을 갖춘 옛 모습으로 완전히 복원했다.

군은 화개면사무소 앞 112㎡ 규모로 지은 옥화주막도 개업했다.

옥화주막은 김동리 선생의 소설 '역마' 속 옥화주막처럼 안채와 바깥채 등으로 지었다.

공모를 통해 국악인 이명숙(56)씨가 초대 옥화로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옛 우체국 자리에 마련한 조영남 갤러리 전시작품을 교체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이날 재개장식 후 화개장터 인근 영호남화합 다목적광장에서 화개장터 벚꽃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꽃향기 녹차 향이 어우러지는 화개동천'을 주제로 한 축제에는 어울림 한마당을 시작으로 지역 가수 초청공연, 즉석 노래자랑, 어우러기와 친구들의 축하공연, 화개장터 벚꽃음악회가 진행된다.

7080 통기타 공연, 막걸리 빨리 마시기·댄스대회 등이 3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에는 벚꽃 포토존, 조영남 포토존, 녹차시음, 녹차떡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시골 장터, 농·특산물 특판장, 봄나물 시장, 고로쇠 판매장 등이 운영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은 수령 50~80년 된 벚나무 1천200여 그루가 화려한 꽃을 활짝 피워 아름다운 선경을 방불케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이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백년해로한다고 해 '혼례길'로도 불린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