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무역업체 중 영문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 수가 기업경제의 글로벌화 추세를 반영해 2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부산지역 무역업체 중 영문이름을 사용하는 업체 수는 1996년에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으나 2015년에는 약 54%로 한글상호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29일 발표했다.

부산지역 전체 무역업체 수는 1996년 3883개사에서 2015년 9695개사로 5812개사(150%)가 늘었다. 회사 이름을 영문으로 사용하는 업체 수는 1996년 1464개사에서 2015년 5230개사로 3766개사(257.2%) 증가했다.반면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업체 수는 1996년 2419개사에서 2015년 4448개사로 2029개사(83.9%) 늘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영문 업체명을 사용하는 업체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보면, 외국인이 발음하고 기억하기 쉬운 영문명이 지속적으로 선호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