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객수송 세계 8위·화물수송 2위…대형공항 위상 확보

세계 최고 공항으로 발돋움하는 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15주년을 맞았다.

2001년 3월29일 개항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운송량과 취항사, 취항 도시 등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과 국내선을 더한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개항 첫해인 2001년 8만 6천839회에서 2015년 약 3.5배인 30만 5천446회로 급증했다.

여객은 2001년 1천454만 4천346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작년 4천928만 1천210명으로, 환승객은 개항 당시 162만 6천642명에서 2015년 약 4.5배인 741만 6천85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1년 119만 1천395t이던 화물 운송량 역시 매년 3.3%가량의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259만 5천677t을 기록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 공항 순위에서 국제 여객 수송은 2001년 23위에서 2014년 8위로, 국제 화물 수송은 11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등 대형 공항의 위상을 확보했다.

취항사 역시 2002년 52곳에서 2015년 90곳으로, 취항 도시는 2002년 119곳에서 작년 186곳으로 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취항사를 110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올해 초 수하물 처리 기능 마비에 이어 밀입국 사태가 잇따르는 등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공항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열린 개항 15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위기를 혁신 계기로 삼아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인천공항은 ▲ 공항서비스 세계 1위 유지 및 무사고·무중단 운영 지속 ▲ 국제 여객 5대 공항·국제 환승 10대 공항으로 성장 ▲ 매출액 3조원 달성 등으로 2020년까지 세계 5대 공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객과 항공사 등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공항 운영 현장조직을 강화하고자 조직 구조와 기능을 재통합, 여객서비스본부·운항서비스본부·입주자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15년간 빠른 성장을 일궈 왔지만, 운영상 미흡을 드러낸 최근 위기와 동북아시아 허브 경쟁에 직면해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공항 운영 역량과 허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도전적인 신사업 개척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