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임플란트 수술 잘 됐을까?…당근·땅콩 먹어보면 알아요!
치아 한쪽의 큰 어금니를 상실해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씹기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사진)팀은 1개 또는 2개의 한쪽 큰 어금니의 임플란트 수술을 마친 환자 54명(남성 22명, 여성 32명)의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의 저작능력(씹기능력)을 평가한 결과 주관적 평가법으로는 9%, 객관적인 평가법으로는 14.3%가량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임플란트 수술 전후의 씹기능력 변화를 구체적인 수치로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주관적인 평가법은 환자에게 마른 오징어부터 두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도를 지닌 30가지 식품을 환자가 얼마나 씹을 수 있는지를 직접 설문지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측정 결과 환자들은 주관평가에서 임플란트 수술 전 82.73이던 수치가 수술 후엔 90.16으로 높아져 7.43만큼 향상됐다. 객관적 평가에서도 수술 전 54.72에서 수술 후 62.54로 변화됐으며 7.81만큼 개선됐다.

환자들의 식품섭취능력도 향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히지 않은 생당근, 땅콩 같은 딱딱한 식품군을 접한 임플란트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10.8%의 개선을 보였다. 환자들은 조리된 닭고기, 사과와 같은 중간 경도수준의 식품군에서는 10.0%의 향상을 보였으며 라면이나 두부 같은 부드러운 식품군에서는 3.7%의 향상치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전문학술지인 ‘JPIS(Journal of Periodontal and Implant Science)’에 게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