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태원비엠씨 대표
김민수 태원비엠씨 대표
"성장의 기회를 반드시 밖에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죠"

올해 정부로부터 청년인턴채용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김민수 태원비엠씨 대표(사진)가 치열한 취업전선에 나선 이른바 20, 30대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도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회사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생각을 갖는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난 18일 황교안 국무총리, 고용선 고용부 차관 등은 중소기업 대표와 청년 근로자들을 초청해 청년인턴채용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 우수 인턴채용 사업장 대표 자격으로 함께 참석했다.

부동산 자산 관리 및 건물관리 서비스 전문 기업인 태원비엠씨는 지난 2002년 설립됐다. 최근 몇년 간 인테리어, 인력파견, 재난관리 및 예방, 전기공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매년 청년채용을 늘려오고 있다. 현재 태원비엠씨 소속 직원은 약 700여명.

정부가 시행하는 청년인턴제를 통해 채용한 직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 화제가 됐고 지난 2014년에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청년인턴제가 시행되면서 중소기업이 여유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신규 채용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난과 구인난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책적으로 대학에서부터 우수 중견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청년들이 취업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지식과 업무능력을 대학 때부터 익힐 수 있는 교육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규 채용 외에 공들여 키운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 외에 적절한 보상을 통해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신규채용 뿐 아니라 일정수준의 업무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