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고졸인재 Job Concert] "일하면서 공부도 계속할래요"
“경력과 학력, 두 가지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취업해도 반드시 진학할 생각입니다.”(이수연 인천중앙여상 3학년)

잡콘서트 행사장에 마련된 대학부스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대학부스에서는 상담을 받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줄을 설 정도였다. 이번 행사에는 중앙대 등 4년제 종합대학은 물론 한국방송통신대,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대 등 19개 대학이 진학 상담을 벌였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제도는 2009년 청년 고용률 향상을 위해 도입됐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가 마련된 대학에 수능 성적 없이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은 취업과 동시에 재직자 전형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다양한 장학혜택이 있고 상대적으로 시간 제약이 적다는 점에서 선취업 후진학을 꿈꾸는 학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참여 대학들은 매년 모집 정원을 늘릴 정도로 선취업 후진학 전형의 인기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평일 야간과 주말에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위를 취득해 경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젊은 직장인이 몰린다는 것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작년 입학경쟁률이 5 대 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학부장은 “2010년 첫 모집 때는 정원이 145명이었지만 매년 정원이 증가해 작년부터 모집 인원을 250명 수준으로 늘렸다”며 “현장에서 실무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라 수업 이해도가 높고 학업에 대한 열정도 일반 학부생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