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으로 공학한림원 회원 영광스럽다"…삼성 전영현·김현석·이윤태 사장, 첫 공식행사 신고식
공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공학한림원(NAEK) 회원이 되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기업인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 공학한림원은 공학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나 업적을 올려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최고 전문가만 들어갈 수 있다. 공학기술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매년 9개월간 후보자 발굴, 추천, 업적 심사 등을 거쳐 회원을 뽑는다.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공학한림원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장(사장·왼쪽),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가운데),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오른쪽)은 하나같이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표정엔 활기가 넘쳤다. 이들은 지난 1월 공학한림원 일반 회원으로 새롭게 선출됐다. 회원이 된 뒤 처음 참석한 공식행사다.

김 사장은 “기업인에게 이런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공학한림원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회원이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이라며 “회사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산업계 전체의 발전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사업을 이끌며 한국이 10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이어가는 데 공이 컸다는 점을 인정받아 회원으로 뽑혔다. 전 사장은 탁월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D램 개발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시절 LCD(액정표시장치) 개발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공학한림원 회원 수는 총 913명이다. 이 중 삼성 출신은 36명, LG 출신은 23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