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호봉승급분 동결, 임금피크제 도입, 고소고발 철회

93일간 파업한 울산 매암동 우레탄 소재 생산업체 KPX케미칼 노사가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23일 협상에서 2015년 임금 동결, 호봉 승급분 3년 간 동결,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신입사원 초임 10% 삭감 등에 의견을 모았다.

임금피크제는 57세부터 60세까지 매년 10%씩 임금을 줄이기로 했다.

또 노조가 요구한 하도급화 철회, 고소·고발 철회도 접점을 찾았다.

화학노련 소속 노조는 전체 조합원(106명)을 상대로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한다.

노조는 구조조정과 임금 개편 등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93일간 파업하다 지난 11일 현장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쟁의행위가 불법'이라며 울산지방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올해 초 "파업은 정당하다"고 결정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