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금융NCS1종 시험이 보도(본지 3월10일자 A31면)된 뒤 업계와 교육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능력 중심 채용을 정착하기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성원이 나오는가 하면 취업준비생에게 또 하나의 스펙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NCS1종에 대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리했다.

-금융NCS1종 시험 역시 또 다른 스펙이 아닌가.

▷금융NCS1종은 정부의 NCS를 따른다는 측면에서 기존 시험과 다르다. 은행 영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테스트한다. 은행맨에게 꼭 필요한 ‘온스펙(on-spec)’이다.

-기존 ‘금융3종’ 시험과는 어떻게 다른가.

▷금융3종 시험은 주로 이론과 지식을 묻는다. 그러나 금융NCS1종은 지식은 물론 업무 수행 기술까지 검증한다. 금융의 실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상황형 문항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지문이 길고 문제 유형이 다양한 점이 특징이다.

-금융3종처럼 합격자가 많이 나와 변별도가 떨어질 가능성은 없나.

▷합격, 불합격이 아니라 과목별 점수와 총점을 성적표에 제시한다. 합격 기준인 60% 이상 득점하더라도 총점과 등급을 보고 실력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NCS 제도 자체에 대한 비판도 많다. 산업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뿐더러 복잡하다는 지적이다.

▷NCS 제도에 대한 비판은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출제위원을 모두 전·현직 금융업 종사자로 구성해 산업계 요구를 시험에 신속히 반영할 것이다. 또 세미나 등을 열어 NCS 기반 문항 제작 기술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필시험인 금융NCS1종 시험으로 직무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태도는 채용 회사에서 면접 등 다른 방법으로 평가하기를 권한다.

-하나의 시험으로 대학생과 특성화고생을 모두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금융NCS1종은 대학생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하지만 고교생을 위해 부분합격제도 운용한다. 즉 5개 과목 중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3개 과목을 응시하면 이에 대한 성적표를 제공한다.

-은행은 성적표를 어떻게 활용하나.

▷성적표에 표시되는 총점, 등급, 백분율 석차를 참고하면 된다. 시험 난이도는 응시자 평균점수가 65점 정도 나오도록 조절할 예정이다.

-시험 준비 방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NCS홈페이지(www.ncs.go.kr)에 있는 금융영업과 관련한 학습모듈을 내려받아 공부하면 된다. 금융전문교육기관인 유비온이 제작한 금융NCS1종 기본서(상·하 2권)를 활용하거나 동영상 강좌를 이용할 수도 있다.

조혜리 연구원 hyerij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