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부분틀니 환자 184명 임상시험 결과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데 부분틀니보다 임플란트 자석틀니의 만족도가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아리모델링센터 교수팀은 2006년부터 5년 이상 부분틀니를 사용한 환자 18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임플란트 자석틀니는 부분틀니에 1~3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자석장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부분틀니는 입안에 장착하더라도 흔들거려 잇몸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씹는 능력을 약화하는 단점이 있지만, 임플란트 자석틀니는 안정적이며 씹는 능력을 높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184명의 환자에게 부분틀니를 했을 때와 임플란트 자석틀니를 장착했을 때 음식물을 깨물고, 씹고, 삼키는 만족도(5점 만점)를 각각 조사했다.

그 결과 부분틀니 전체 만족도는 3점에 머물렀지만, 임플란트 자석틀니 만족도는 4.5점으로 1.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항목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조각 당근 깨물기'로 부분틀니 만족도는 2점이었지만 임플란트 자석틀니 만족도는 5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오징어 씹기'는 3점에서 5점, '물 삼키기'는 3점에서 4.5점으로 만족도가 향상됐다.

이성복 교수는 "부분틀니를 불편해하는 환자 중에서는 식습관 변화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거나 씹는 행위가 줄어들어 두뇌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용 부담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망설이는 환자에게는 임플란트 자석틀니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임플란트 자석틀니로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