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황사에 대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와 안약·콘택트렌즈 등에 대한 안전 정보를 22일 소개했다.

식약처는 먼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갖고 있는데 제품마다 'KF'(Korea Filter) 문자 뒤에 숫자를 표시해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낸다.

예컨대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총 165개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마스크를 구매한다면 반드시 '의약외품' 및 'KF'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를 세탁 후 재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장이 지워질 것을 우려해 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할 경우에는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에는 가급적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뒤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 또는 세안액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만약 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소독 및 세정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품 보관 및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는 플라스틱 봉투나 덮개가 있는 위생용기에 밀봉해 보관하고 야외에 저장하거나 보관했던 식재료는 실내로 옮겨야 한다.

식품을 조리할 때는 미세먼지가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뒤에 하고,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는 게 좋다.

식약처는 "특히 메주, 건고추, 시래기, 무말랭이 등 자연 건조 식품은 황사나 미세먼지에 오염되지 않도록 포장하거나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