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9일 열린 ‘한경 잡콘서트 in 부산’ 행사에 참석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 1000여명이 취업 특강을 듣고 있다. 부산=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9일 열린 ‘한경 잡콘서트 in 부산’ 행사에 참석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 1000여명이 취업 특강을 듣고 있다. 부산=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지난 19일 오후 1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2층. ‘한경 잡콘서트 in 부산’이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 앞에 입장 대기줄이 생겨났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경남 대학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연 채용설명회 ‘한경 잡콘서트’ 참가 희망자들이었다. 롯데백화점, CJ, 이랜드 등 3개 기업과 한국남부발전,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3개 공공기관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잡콘서트에는 1000여명의 부산·경남 지역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오후 6시까지 자리를 지켜 강한 취업 열망을 실감케 했다.

채용설명회 강사로 나선 고재욱 롯데백화점 인사팀 매니저는 “채용 때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자세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단순히 보여주기식 스펙을 쌓기보다는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경험이나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형준 CJ그룹 인사팀 부장은 “면접은 언변보다 문제의 본질을 짚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교 출신인 복성현 이랜드리테일 채용팀장은 입사 당시 ‘왜 군대에 계속 남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장군이 되면 60만 군인을 지휘할 수 있지만 이랜드에 입사하면 60억 인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며 자신의 입사 스토리를 소개했다.

공공기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채용 설명회장도 취업 열기로 가득했다. 손승현 한국남부발전 인재경영팀 차장은 “채용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 아니라 기존 채용 과정을 ‘NCS’라는 표준화된 이름으로 체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 잡콘서트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윤주현 씨(부경대 4학년)는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솔직한 입사 스토리가 큰 도움이 됐다”며 “부산에선 대기업이 공동으로 채용설명회를 여는 일이 드문데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공은지 씨(경북대 4학년)는 “대구에는 공공기관, 대기업 채용설명회를 공동으로 여는 경우가 없어 왔는데 아주 만족한다”며 “한경 잡콘서트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유정 씨(울산대 1학년)는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 할지 알게 된 설명회였다”고 말했다. 한경 잡콘서트는 다음달 29일엔 대구를 찾아갈 예정이다.

부산=공태윤 기자/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