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리수준 진단 결과…코레일 계열사 모두 최하등급

공기업 등 공공기관 여섯 곳 가운데 한 곳은 개인정보 관리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에서 중앙행정기관 산하 315개 공공기관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52곳이 '미흡 수준'으로 평가됐다.

절반에 가까운 149개(47%) 공공기관은 '우수 수준'으로, 114개((37%)는 '보통 수준'으로 파악됐다.

최하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에는 인천항만공사 등 항만 관련 공기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관련 기관들이 3곳씩 포함됐다.

민감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진료정보를 다수 보유한 제주대학교병원과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도 개인정보 관리수준이 뒤떨어졌다.

코레일 소속 5개 계열사는 모두 미흡 수준으로 진단됐다.

빈번하게 지적된 항목은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권한을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은 부분이다.

인사이동이 개인정보 관리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개인정보 조회가 필요 없는 직원에게 접근권한이 남아 있는 경우가 더러 발생했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지난해 처음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이 많이 나왔다"면서 "소관 부처가 지도감독을 벌여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관리수준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에는 27곳(12%)이, 지방공기업 134곳 가운데는 8곳(6%)이 최하등급을 받았다.

개인정보 관리가 부실한 시군구는 강원도(8곳), 전북(6곳), 울산(2곳) 등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강서구가 미흡 수준으로 평가됐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