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를 타고 전국을 다닐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주요 도로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고 있어서다. 경부고속도로에도 충전기가 충분히 설치돼 배터리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8일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55대다. 이 중 416㎞ 구간인 경부고속도로에는 상·하행선 7대씩 14대가 설치돼 있다. 충전기 간 간격은 평균 59㎞, 충전기 사이가 가장 먼 구간은 87㎞다. 완전 충전으로 100~150㎞를 달리는 전기차로 3~4회만 충전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릴 수 있다. 급속충전 시간은 20분 내외다.

2014년 말까지만 해도 경부도속도로에는 급속충전기가 4대밖에 없었다. 충전기 간 최장 거리가 182㎞여서 전기차로 서울~부산 주파가 불가능했다. 급속충전기가 10대 늘어나 차가 중간에 멈춰 설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서해안고속도로에는 12대가 설치돼 충전기 간 최장 거리가 78㎞다. 올해 4대를 추가해 6대로 늘어난 영동고속도로는 충전기 간 최장 거리가 지난해 169㎞에서 76㎞로 줄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맞춰 전기차산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