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박 시장 명예 감자로 임명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서울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강원도-서울시 협력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이같이 말하고 "서울시민이 많이 참여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창올림픽은 최문순 지사의 가장 큰 업적이자 고민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공개최를 위해 도가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라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시정이 바쁘신데도 협약을 위해 도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박 시장의 첫 부임지가 정선이어서 '명예 감자'로 임명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지사는 이어 "올림픽이 2년 남았는데 장소는 평창이지만, 사실 서울시를 비롯한 국가적인 행사로 서울시가 자원봉사자와 관중 동원, 선수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지사는 또 박 시장에게 "이 기회에 강원도에서 스키를 배우시는 것은 어떠냐"며 "강습료는 무료이다"고 제안했고, 박 시장은 웃음으로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시장은 또 김명선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이 제안한 동해안 해안도로를 이용한 자전거 퍼레이드 또는 걷기 행사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김 조정실장은 "경기도 협력사업으로 DMZ에서 'Tour de DMZ 행사'를 공동개최하는 데 서울시와 함께 동해안 해안도로에서 자전거 퍼레이드 또는 걷기 행사를 하면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광화문에서 상암동까지 자전거를 탔는데, 힘들어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며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하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어 도움이 되겠다"고 답했다.

협약식은 30여 분간 이어졌으며, 최 지사는 박 시장에게 강릉 특산품인 곶감을, 박 시장은 최 지사에게 이기조 작가의 반상기 도자기 세트를 선물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