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손 씻기 중요"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 의심환자가 4주째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행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2016년 11주차)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천명당 29.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의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대상이다.

의심 환자는 지난 8주차 46.1명, 9주차 43.0명, 10주차 32.1명 등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11.3명)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연령대 별로는 주로 초·중·고등학생이 많은 7~18세 연령대에서 의심환자가 1천명당 57.6명으로 가장 높았고 0~6세(37.7명)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절기에 검출된 바이러스 746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플루'인 A/H1N1pdm09형이 5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4월까지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9세 이하 아동,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은 발병 초기에 즉시 치료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