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조사 신청 239건 접수, 직권조사 2건 결정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추진하는 '2차 청문회'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당겨진 이달 28∼29일 열린다.

세월호 특조위는 15일 오전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날 전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청문회 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은 "국회가 특조위의 청문회 장소 이용 요청을 끝내 거부해 청문회 일정을 하루 당기고, 장소를 국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2차 청문회 장소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이 유력하다.

특조위는 당초 국회 제3회의장을 청문회장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가 국회 주관 국제회의 등 공식행사 등에만 회의장을 내 줄 수 있다는 내규를 들어 거부해 무산됐다.

특조위는 다른 장소를 물색하다 서울시청 다목적홀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서울시와 이용 협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위 관계자는 "청문회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도 30일 다목적홀에 다른 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2차 청문회에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과 청해진해운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참사 당일 세월호 운항 상 문제점과 선체 결함, 선박 도입 및 운영 과정 문제점, 구조지원요청 및 승객 구호의무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한편, 특조위는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조사 신청' 접수를 이달 11일 마감해 총 239건의 조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이 가운데 174건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고 특조위 직권으로 2건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특조위는 또 국회에 계류 중인 세월호특별법 개정안과 특별검사 임명안 신속 처리를 국회에 요구했다.

또 공석인 여당추천 상임위원의 임명과 진상규명국장 임명도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