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강남역과 세빛섬에서 환승

9월부터 잠실과 여의도, 상암 등 새로 떠오르는 지역에 시티투어버스 2개 노선이 새로 생긴다.

이달 말부터는 강남역과 세빛섬에서 강남·북 노선 환승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15일 쇼핑·문화 테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잠실 순환노선(가칭)'과 한류관광 테마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가칭)'을 신설하는 내용의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노선은 3월에 공모해 업체를 선정한 뒤 9월에 운행을 시작한다.

DDP∼잠실 순환노선(32.5㎞, 1시간30분)은 DDP 주변 동대문 패션거리와 잠실 롯데월드,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쇼핑명소와 서울숲,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거친다.

상암DMC∼여의도 순환노선(27㎞, 2시간)은 여의도 KBS와 MBC 상암센터 등 한류를 주도하는 콘텐츠 제작공간과 홍대·합정거리, 63빌딩 한화면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쇼핑 명소를 들른다.

월드컵경기장과 한강난지캠핑장 등 체험공간과도 연결된다.

이달 말부터는 강북 대표노선인 파노라마 노선(광화문∼명동∼세빛섬∼63빌딩∼홍대·신촌)과 강남 대표노선(가로수길∼강남역∼압구정로데오∼봉은사∼코엑스∼한류스타의 거리)이 강남역과 세빛섬에서 환승으로 연결된다.

파노라마 노선은 강남역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 강남지역이 추가되고 강남순환노선은 세빛섬, 서래마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연장된다.

강남북 노선 환승시 50% 이상 할인해주고 9월부터는 신규 노선도 같은 사업자 운영 노선 간에는 50% 이상 할인한다.

시티투어버스에는 상반기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하반기에는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처럼 버스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주요 정류장 중심으로 설치한다.

올해부터 서비스 평가제를 도입해 사업자와 노선별로 안정성, 서비스, 시정협조도 등 3개 항목을 매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한정면허 갱신 조건과 기간 결정에 반영한다.

서울만의 버스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기와지붕, 전통 가마와 같은 한국 특색을 살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무분별한 광고물을 부착하지 않도록 광고물 게재 지침도 상반기 중에 마련한다.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2000년 10월 도입돼 현재 6개 노선 16대가 운행하고 있다.

코스별 성인기준 6천∼1만 5천원 요금을 내면 막차 시간까지 원하는 정류장에서 여러번 내렸다 탈 수 있다.

이용객은 2012년 13만 330명에서 2013년 18만 1천490명, 2014년 25만 1천494명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21만 5천830명으로 소폭 줄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관광 추세가 단체에서 개별 관광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요지로 뜨는 잠실과 상암DMC 등을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2018년 서울 관광객 2천만 시대에 대비해 시티투어버스를 서울의 대표 관광 교통수단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