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대문 지역(종로·동대문·서대문·중구)에 설치된 점자블록 등을 정비한다.

서울시는 보도 위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4대문 지역의 점자블록 53.4㎞와 턱 낮춤 1㎞를 10월까지 집중 정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2018년까지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보행권을 개선하기 위해 '보도상 장애인 안전시설' 정비사업을 할 계획이다.

시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 보도상 장애인 안전시설(점자블록, 턱낮춤 시설)을 합동 조사한 결과, 총 정비 대상 물량은 점자블록 193㎞, 턱낮춤 시설 4.7㎞였다.

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각장애인의 주요 이용시설을 조사하고 이동 동선을 고려한 정비노선을 선정한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에게 길 안내 역할을 하는 중요 시설임에도 잘못된 정보를 안내해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혼선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횡단보도의 턱낮춤 높이가 기준치보다 높아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이나 유모차 이용자들이 넘어지거나 우회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모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며 "보도상 장애인 안전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지속해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p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