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익산시에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중국 양저우의 구룡자동차가 202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연 5만대 생산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광주에 공장을 설립해 중국에서 들여온 자동차를 조립 판매하는 데 이어 단계적으로 완성차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이르면 오는 16일께 체결한다. 구룡자동차는 전기차 등 연간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승합차 전문제조사다.

전북 익산시에는 중국 상하이의 콘카그린라이팅이 건축자재 생산기업인 CCIEC그룹과 손잡고 LED전문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익산시가 2013년부터 33만㎡ 규모의 LED특화단지로 개발중인 함열읍 와리와 용안면 동지산리의 함열농공단지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2019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9만6000㎡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1200억원을 들여 6만6000㎡ 부지에 LED부품 등 100여개 종류 LED제품을 제조하는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LED생산기업인 콘카그린라이팅은 중국 국영기업으로 최근 일본 도시바의 LED생산 부문을 매입했다. CCIEC그룹도 중국 국영기업으로 유엔이 지정한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친광우이 콘카그린라이팅 회장은 “익산에 고품질 LED제품 생산단지를 만들어 아시아와 미주 등 세계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LED단지와 함께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의 MW급 연구개발단지 및 생산단지를 만들어 관련 핵심기술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