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남권 허브' 부산
[도시 브랜드가 국가 경쟁력] '메갈로폴리스 세계 대전'

부산이 부활하고 있다. 1990년대 지역 주력산업의 사양화로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던 부산이 금융, 문화 등 서비스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을 접목한 제조업까지 되살아나면서 한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울산·창원·거제 등이 연계된 동남권을 수도권과 맞먹는 메갈로폴리스(대도시가 연결된 것)로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부산 기업 수출액은 155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6%로 전국 7개 광역시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인천에 빼앗긴 광역시 세수 2위 자리도 15년 만에 되찾았다.

2012년 부산 문현동 혁신지구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등 금융공기업이 대거 이전하면서 금융 경쟁력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영국 컨설팅회사 지옌이 매년 발표하는 유망한 금융도시 순위에서 부산은 지난해 4위에 올랐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등의 성공적인 개최로 영상콘텐츠 제작의 중심지로도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부산의 도시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가·도시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에 따르면 부산 도시브랜드 가치는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대외부총장(국가브랜드연구센터장)은 “서울과 부산을 양대 축으로 한 적극적인 도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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