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브랜드가 국가 경쟁력] '한강의 기적' 이을 '낙동강 기적'… 부산 도시경쟁력 강화가 출발점
부산은 역동의 나라 대한민국과 자주 비견된다. 국가브랜드의 핵심은 도시브랜드의 실체임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다. 한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도시 정체성에서 발현된다. 부산의 도시 슬로건 ‘다이내믹 부산(Dynamic Busan)’은 한때 국가브랜드에 가려 그 의미가 바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정신을 대변한 역동성의 모방을 넘어 이를 실천하는 발 빠른 행보였다는 점에서 해석의 차원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국가브랜드의 혁신적 진원지로 삼아 오랜 세월 민족적 자긍심으로 보전해 왔다. 이제 새로운 의미의 기적을 나누고 실체적인 성과로 키워가야 할 때다. 부산은 낙동강의 기적을 염원하는 도시브랜드 계획을 세우고 2016년 가덕 신공항 유치를 시발점으로 철도, 항만, 공항의 트라이포트 구축까지 확장하는 야심찬 그랜드 플랜을 내놓았다.

도시브랜드의 성공적 모형은 원산지, 투자지, 관광지, 주거지로서의 요건이 얼마나 균형있게 갖춰졌느냐에 달려 있다. 이들이 곧 도시브랜드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관건이기도 하다. 도시브랜드로서의 부산은 원산지 개념의 산업 및 물류도시,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와 창조혁신 생태 도시를 이끌어낼 2030형 투자도시, 서부산권 에코델타도시로 대표되는 새로운 개념의 휴양관광도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영상도시 부산은 문화도시로서의 소프트파워를 겸비한 낭만의 도시로 그 브랜드 가치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요건을 고루 갖춘 부산의 미래는 대한민국 제2의 기적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국가브랜드시대를 준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글로벌 미래도시 부산의 상상을 넘어 지식기반사회의 고급지식과 고도의 문화와 창조적 개혁이라는 새로운 시대 요구에 걸맞은 실체가 있는 도시, 실천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