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가게마다 수산물 판매점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띠가 걸려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산업협동조합은 오는 16일부터 새로 지은 건물에서 수산물 경매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일부 판매상이 임대료가 오른다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경남 양산의 한 놀이터에서 90대 노인이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초등생의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경남경찰청은 25일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피해 아동 부모 A씨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대 딸 B양이 놀이터에서 동네 동생들과 놀던 중 90대 노인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다. A씨는 글을 통해 "목격자도 있지만 폐쇄회로(CC)TV에 추행하는 장면이 안 보이고 가해자 등짝과 애들 다리만 보인다"며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은 지퍼백에 담아 경찰에 넘겼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가해자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선처와 합의는 없고, 징역형을 원한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CCTV상 노인과 아이가 밀착된 부분은 보인다"며 "조만간 해당 노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중 하나인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어도어가 지난해 소속 걸그룹 뉴즌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원을 정산해준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주목받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 영업이익은 335억원이었다. 여기에 지급수수료로 29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으로 해석되고 있다. 멤버별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셈이다.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에 대한 어도어의 재무 상태를 담았고, 지난 8일 공시됐다.하이브는 2021년 민희진 대표를 내세워 어도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후 2022년 7월 22일 뉴진스를 데뷔시켰다. 뉴진스 데뷔 때까지 40억원 적자였던 어도어는 뉴진스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기록적인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어도어의 매출은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중 세 번째로 높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5523억원으로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이었다.어도어의 지분은 현재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본래 2022년까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뉴진스의 성공 이후 성과급 명목으로 민 대표에게 어도어가 흑자 전환하기 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벤츠 차량이 12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70대 경비원이 입주민의 차를 대신 운전해 빼다가 벌어진 일이다.현장서 이를 지켜본 벤츠 차주는 "브레이크 등이 켜진 걸로 봐서 급발진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흰색 벤츠 차 한 대가 천천히 뒤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서 있던 차들과 연달아 부딪힌다.브레이크등이 들어와 있는데 차는 다시 앞으로 이동하며 속도가 높아지고 앞에 주차돼 있던 벤츠 세단을 들이박고서야 멈춘다.주차돼 있던 차 12대가 부서졌고 수억 원의 수리비가 발생했다.사고는 아파트 경비원이 차주 대신 차를 빼주다가 일어났다. 지은 지 50년 가까이 된 이 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경비원들이 주차된 차를 대신 빼주는 경우가 일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운전하던 경비원은 다리를 다쳤고 사고 충격으로 사직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비원과 차량 주인은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났을 때 증명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피해를 본 일부 차주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고를 낸 차량 소유주와 경비원은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비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 수리비와 차량 렌트비 등이 수억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경비원이 차량 이동을 할 경우 이에 대한 사고 처리를 본인이 부담하게 돼 있는 구조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