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보호 상담원 500여명 불과…1인당 1만7천여명 상담하는 꼴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2만건 가까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동학대를 상담해줄 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아동학대 신고건수(속보치)는 총 1만9천209건이었다.

속보치는 최초 집계 수치로 확정치가 나올 때까지 변동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건수 1만7천791건에 비해 1천400여건(7.9%)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정확한 수치는 확정치가 나와야겠지만 아동학대 특례법에 따라 신고전화를 112로 통합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을 포함해 총 56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된 정부 예산 역시 185억원으로 전년(252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2014~2015년에는 전국에 아동보호전문기관 6곳이 증설됐지만 2015~2016년에는 늘어난 기관이 1곳뿐이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 인력 확충은 시급하다.

2015년 12월 말 기준 전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일하는 상담원은 522명, 심리치료 전담은 61명 등 총 583명이다.

만 0~17세 아동 인원을 900만여 명이라고 할 때 상담원 1명이 1만7천여명의 아동을 담당하는 셈이다.

장 관장은 "작년 신고건수는 특례법 시행 이전인 2013년(1만3천76건)과 비교하면 46% 이상 늘어난 셈이지만 인력, 시설 등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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