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백련사·천관산 '동백향' 흠뻑…강원 스키장 마지막 '은빛 활강'

꽃샘추위도 봄나들이를 막지 못했다.

3월의 둘째 주말인 12∼13일 전국은 흐리거나 간혹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봄을 찾아 나선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 쌀쌀한 날씨에도…꽃과 봄내음에 취하려는 상춘객 줄 이어
낮 최고 기온 7도 안팎으로 예년 기온을 3∼4도 밑돌면서 공기는 다소 쌀쌀했다.

그러나 산, 바다, 유원지마다 상춘객들이 꼬리를 이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전남 여수 오동도와 강진 백련사, 장흥 천관산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붉은 꽃의 향연에 푹 빠졌다.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에는 매화와 산수유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때 이른 방문객이 몰렸다.

축제는 1∼2주 후에 열린다.

2년마다 열리는 강진 사초마을의 '개불잡이 축제'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펄 사이에서 제 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개불을 직접 잡아 올리며 색다른 재미와 맛을 즐겼다.

제주 한라산과 해안가, 올레길 등에는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월정리와 성산 일출봉, 천지연 등 관광지에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제주 바닷가에서는 강태공들이 한가롭게 낚시를 하거나 쭉 뻗은 해안가 자전거도로에서 동호인들이 레포츠를 즐겼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의 백사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유원지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후 3시 기준 1만여 명이 입장했고, 인근 한국민속촌에는 3천500여 명이 방문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의 입장객도 1천 명을 넘어섰고, 인천대공원에도 1천500명가량의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찾아 식물원을 구경하거나 오솔길을 걸었다.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 우려까지 겹치며 아직 두터운 옷을 걸친 시민들이 영화관이나 대형쇼핑몰에서 나들이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계룡산, 지리산, 월악산, 속리산, 오대산 등 전국 명산에도 이날 하루 등산객 수천명이 오색 물결을 이뤘다.

꽃샘추위에 폐장을 연기한 강원지역 스키장에는 막바지 스키어가 찾아 설원을 질주하며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랬다.

평창 용평스키장 1천500여 명,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각각 500여 명이 찾았다.

밀양에서는 영남지역 최초 독립만세운동인 밀양 3ㆍ13 만세운동이 재현됐다.

김해에서는 전국댄스스포츠 대회가 열려 각지에서 모인 댄스스포츠 선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부산 난 명품대전'이 열리는 동래 원예고에는 애호가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 탱크로리 논 추락 염산 누출…화물열차 탈선으로 12일 경부선 운행 차질
11일 오후 6시 53분께 대전 대덕구 신탄진역과 세종시 부강면 매포역 사이 경부선 철도 상행선 서울역 기점 148㎞ 부근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로 12일 경부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KTX 열차를 제외한 경부선과 호남선 화물열차와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객차 운행이 12시간가량 마비됐고, 12일 오전 7시 30분께 열차 운행이 부분 재개됐지만 이날 오후 4시까지 열차 지연이 속출했다.

사실상 만 하루 가까이 철도교통에 장애가 발생,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 오전 8시께 충남 서천군 서면 원두리 동포마을 입구에서 염산을 싣고 달리던 25t 탱크로리가 도로 2m 아래 논으로 전복돼 염산이 누출됐다.

서천소방서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서산과 익산의 화학구조대, 충남 광역기동단 등과 함께 염산 추가 누출과 확산을 막고 누출된 염산에 대한 중화 작업을 했다.

소방서는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강모(46)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인근 주민 3명이 염산 가스 확산에 대비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날 논산지역 양돈농가 5곳에서는 구제역 양성(O형)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이 강화됐다.

지난달 17일 공주·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한 달 사이 충남에서만 모두 10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했다.

충남도는 발생농가 주변 3㎞ 내에 있는 14개 양돈농가를 긴급 정밀조사를 하던 중 5개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온 5개 양돈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각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5천여 마리의 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시각장애인인 아버지(61)가 "쓰레기"라고 욕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아들(37)이 범행을 도운 어머니(60)와 함께 경기 시흥경찰에 붙잡혔고, 이혼소송 등으로 화가 난 남성(51)도 자기 집에 불을 질렀다가 충북 제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여장 남자가 러시아인 남성을 유혹해 모텔에 갔다가 남성임이 드러나면서 서로 폭행, 나란히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2일 여장 남자 A(36)씨와 러시아인 G(28)씨를 쌍방 폭행혐의로 입건했는데, A씨는 긴 머리 여성 가발을 쓰고 체크무늬 미니스커트에 붉은색 상의를 갖추고 이날 오전 2시께 사하구 한 도로 인근에서 길을 지나가던 러시아 남성 G씨에게 접근해 함께 모텔로 갔다가 주먹을 주고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몇 년 전까지 개업의로 일했으나 지금은 병원을 떠났으며 성적 희열을 느끼기 위해 가끔 여장하고 다닌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연합뉴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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