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경영자총협회 주최로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특강을 듣고 있다. 부산경영자총협회 제공
10일 부산경영자총협회 주최로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특강을 듣고 있다. 부산경영자총협회 제공
“국가 번영을 위해 국민과 기업인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도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1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경영자총협회 조찬간담회에서 ‘한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은?’이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주필은 “그동안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은 좋은 정부 정책과 정주영 등과 같은 기업가 정신이 발휘된 데다 6·25전쟁 때 150만명이 월남해 신지식인의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들어 사회주의 충동이 만연하고 과도하게 정치에 몰입된 데다 노동시장의 정치화도 심각하다”며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풀고 미국 혁신의 물결을 잘 살펴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국회선진화법,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오도된 교육, 민주 과잉 등으로 사회혼란을 초래하고, 의사결정 무능력을 유도하는 합의주의(만장일치)가 만연해 있다”며 “현 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소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허인구 DSE 회장, 오형근 대한제강 부회장 등 150여명의 상공인이 참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